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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誕 축하 詩
김형태 박사(한남대학교 총장)
 
한혜림 편집기자   기사입력  2013/12/20 [16:02]
▲ 김형태 박사(한남대학교 총장)     ©편집국

성탄(聖誕)은 거룩하신 분의 탄생이다. 예수그리스도께서 하늘의 영광된 보좌를 포기하시고 죄중에 신음하는 우리들을 구원하시려고 세상 역사 속에 내려오신 것이다.
 
그때 천사들의 찬송은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이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자들에게 평화”였다. 그래서 성탄절에는 찬양과 축시가 있어야 하고 예배와 감사가 있어야 한다.
 
예수님의 성탄은 인류역사에 분깃점이 되어 기원전(B.C.)과 기원후(A.D.)를 갈라놓게 되었다. 어둠 속에서 아무 소망이 없던 우리 인류에게 구원의 소망을 주신 것이다.
 
이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성탄에 관한 축시들을 살펴보겠다.
①“성탄의 밤이 오면 나는 하늘만큼 키가 큰 성탄의 나무를 꿈꾼다 / 가지 위로 별들이 내려오고 가지 위로 천사들이 내려왔다가는 올라간다 / 가장 낮은 가지 아래엔 외양간이 있고 거기엔 어리신 아기예수가 누워계신다 / 밤새도록 음악이 울려. 때론 오직 어리신 아기의. 보드라운 숨소리와. 그를 둘러싼 다른 이들의 속삼임과 가만히 움직이는 소리가. 그리고선 수억의 강물줄기에서처럼. 크고도 힘찬 소리로. 별들과 천사들이. 박사들과 목자들이. 소들과 양들이. 완전한 사랑으로 우러러. 다 함께 노래하며. 다 함께 말한다. 들어본 적 없는 음악과도 같이 경이로운 침묵이 또한 나의 가슴을 채운다. 어리신 아기가 우리에게 오시어 저 외로운 외양간에서 소들과 양들 가운데 누우신 밤이다.”(조영실 / 성탄의 나무)
 
②“이미 상한 양심과 의지를 죽여야만 살겠다고. 술잔에 술잔을 기울이며. 울고 웃는 나락의 소리 소리를 지워야지요. 주님. 올해 성탄전야엔 하염없이 승엄한 첫눈을 밤새도록 내려주십시오 / 한 해가 저물도록 어느 누구에게도. 다정한 손길 한 번 내밀지 못한 찬 가슴들을 죽여야지요. 주님. 올해 성탄전야엔 하염없이 포근한 흰 눈을 밤새도록 내려주십시오 / 맑은 양심과 굳은 의지를 지키며 평생을 살다가 아픔과 외로움에 쌓여 죽어가는 노인들에게 하늘의 집을 보여드려야지요. 주님. 올해 성탄전야엔 하염없이 찬란한 흰 눈을 밤새도록 내려주십시오 / 침묵의 선율을 타고 밤새도록 내려. 세상을 덮은 하염없이 승엄하고 포근하며 찬란한 흰 눈을 모두 숨죽이고 바라보며 세상도 성탄아침 한번쯤은 하염없이 승엄하고 포근하며 찬란하게 그 어리신 아기를 맞이해드려야지요”(조영실 / 올해 성탄전야엔)
 
③“칼을 휘두르며. 칼을 익히기를. 끊이지 않는 자의 손은 결국. 칼의 한 부분이 되고 만다고 한다 / 손의 칼을 내던지고. 입술의 칼도 버리고. 바른말, 어진 말만 하면. 생명의 싹이 움튼다고 한다 / 칼 투성이 세상을. 말씀 향기로우신 아버지의. 그 말씀이 맨 몸으로. 갓난아기 몸으로 찾아오셨다 / 벗들이여. 원수들이여. 올해도 머지않아 성탄이 가까워오니. 그 아기에게 내어드리라. 칼자국 많은 우리 가슴 다 내어드리라”(조영실 / 성탄이 오면)
 
④“오, 주여. 우리를 찾아주소서. 오래 참으시는 당신의 보살피심으로. 오, 주여. 우리를 찾아내주소서. 당신의 사랑이 우리들 앞에, 뒤에. 어디에나 둘러있게 하소서. 이 세상의 신(神)이 우리를 눈멀게 하지 않도록. 그가 올가미를 놓지 않도록. 그가 사슬을 다듬어내어 우리를 얽어매지 않도록. 그가 우리에게 달콤한 말을 던지지 않도록. 우리를 물리치지 마소서. 우리를 지켜주소서. 우리를 찾아내시며 품어주시고. 귀 기울여주소서. 당신의 사랑이 우리들 앞에, 뒤에. 어디에나 둘러있게 하소서”(크리스티나 로셋티 / 오 주여 우리를 찾아주소서)
 
⑤“당신이 빛으로 오신 날. 어둠을 몰아내고. 당신의 빛 안에 새로운 삶을. 다시 시작하게 해 주십시오 / 당신이 사랑으로 오신 날 우리는. 아직 사랑의 승리자가 되지 못한 부끄러움. 그대로 안고 당신 안에 서 있습니다 / 당신이 어린이로 오신 날 우리는. 아직 어린이가 되지 못한. 복잡한 생각과 체면의 무게를 그대로 지닌 채. 당신 앞에 서 있습니다 / 우리의 힘만으로는 헤어날 수 없는. 이기심과 무관심의 깊은 수렁에서. 우리를 구해 주시고. 당신의 은총으로 우리를. 보다 자유로운 사랑의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 우리 집 유리창에 별을 달듯이. 오늘은 우리 마음이 창마다. 당신의 이름을 별처럼 걸어놓고. 당신이 오신 기쁨을 노래합니다 / 어서 오십시오 예수님. 우리의 별이 되신 예수님”(이해인 / 성탄시)
 
⑥“하늘이 은총을 품고. 사랑의 빛이 되어. 고요한 어두움을 건너온다. / 하늘이 사랑을 품고. 아기 예수가 되어. 초라한 마굿간에서 세상을 밝힌다. / 하늘이 섭리를 따라. 영원한 생명 되어 죽음의 그늘을 거두고 사망을 깨뜨린다. / 하늘이 비전을 품고. 소망의 물줄기가 되어. 절망하던 마음에 희망의 노래가 된다.”(박용덕 / 세상에 내려온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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